미국산 뉴캠리 고속질주…'수입차 제왕' BMW 520d 추월
한국도요타의 뉴캠리가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올랐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캠리는 지난달 721대가 팔려 BMW 520d를 누르고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520d는 지난 1월 753대에서 2월 485대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캠리는 1월 출시 이후 올해 총 1154대가 팔려 520d(1238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도요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고려해 미국에서 생산되는 캠리의 가격을 100만~300만원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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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134대를 포함하면 캠리의 전체 판매량은 855대”라며 “이미 계약건수가 2000대를 돌파해 판매목표도 월 600대, 연 7000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캠리 효과로 업체별 판매 순위에도 변화가 있다. 도요타는 2009년 출범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인 1047대를 판매, 아우디(1010대)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BMW(1757대), 메르세데스벤츠(1312대)가 1, 2위를 고수했고 폭스바겐이 1254대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3위였던 아우디는 5위로 밀려났다. 이 밖에 미니(525대), 혼다(476대), 크라이슬러(301대)도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산 뉴캠리 고속질주…'수입차 제왕' BMW 520d 추월
올해 브랜드별 누적 판매 실적은 BMW가 4104대로 메르세데스벤츠(2642대)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폭스바겐(2373대), 아우디(2158대), 도요타(1841)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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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35.8% 증가한 9196대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등록대수는 1만8637대로 전년보다 20.8% 증가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보다 수입차 판매량이 2.6% 줄었지만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2월 실적으로는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