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9일 “이 행장이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기 위해 용퇴하기로 했다”며 “조직 내 역량 있는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은 작년 3월 설립된 BS금융지주 회장직만 맡기로 했다. BS금융 회장의 임기는 2014년 3월까지다. 이 행장은 1973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서울지점장과 부행장을 거쳐 2006년 3월 행장으로 취임했다. 2005년 총자산 20조원, 순익 1800억원이던 은행을 지난해 총자산 40조원, 순익 4000억원 규모로 키우는 데 공헌했다. 한 차례 연임하면서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6개 자회사를 둔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주도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임 부행장은 마케팅그룹을 맡고 있으며, 성 부행장은 경영관리그룹을 이끌면서 금융지주의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달 말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에서 행장 후보를 선정하고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