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로 455·퍼터로 288야드…새들로스키 장타비결은 'X-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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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최장타자의 비밀'
헤드스피드 시속 147마일…우즈보다 X-팩터 32도나 커
헤드스피드 시속 147마일…우즈보다 X-팩터 32도나 커
X-팩터란 백스윙 톱에서 만들어지는 어깨 회전 각도와 히프 회전 각도의 차이를 말한다. 이 각도가 커야 더 많은 토크(꼬임)와 파워를 만들어내 장타를 날릴 수 있다는 것이다. X-팩터 이론상으로 인간이 보낼 수 있는 비거리의 최대 한계치는 543야드다.
새들로스키는 스윙할 때 히프가 49도 회전했다. 백스윙 톱을 끝냈을 때 어깨는 166도 돌아갔다. 즉 어깨 회전 각도와 히프 회전 각도의 차이(X-팩터)는 117도로 나왔다.
117도는 일반 투어 프로들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미국 PGA투어 선수들의 평균치는 어깨가 123도, 히프가 49도 돌아간다. X-팩터는 74도다. 새들로스키의 히프 회전 각도는 투어프로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어깨 회전 각도가 43도(58%)나 더 많았다. 그의 백스윙은 과거 존 데일리(미국)를 연상시킬 정도로 과도한 오버스윙이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새들로스키는 키 185㎝, 체중 75㎏으로 다소 마른 편이지만 상체 꼬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성과 히프 회전을 적게 하는 견실한 하체를 갖췄다.
그는 유틸리티(14도)로 350야드(320m), 3번 아이언으로 300야드(274m), 7번 아이언으로 240야드(220m), 피칭웨지로 180야드(165m)를 쳤고 퍼터로도 288야드를 날렸다.
타이거 우즈의 X-팩터는 85도 안팎이다. X-팩터 각도가 클수록 헤드스피드도 비례해 빨라진다. 새들로스키의 헤드스피드는 시속 147마일로 투어 선수 평균 112마일보다 빨랐다.
핸디캡15 정도의 보통 남성 아마추어의 경우 어깨 회전 94도, 히프 회전 56도로 X-팩터는 38도에 불과했다. 새들로스키는 “아마추어가 장타를 날리려면 스윙을 강하게 하기보다는 스피드를 빠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