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서자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

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9.80포인트(0.99%) 떨어진 1983.93을 기록 중이다.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장 시작 전, 그리스 정부와 정치권의 2차 구제금융을 위한 협상이 합의되지 못하고 다시 연기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는 전날 회복한 2000선을 내주며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변하자 지수는 낙폭을 늘려 한때 1980선을 밑돌기도 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지수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외국인은 현재 96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억원, 1562억원 매수 우위다.

옵션만기일 차익 거래를 통해 571억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 거래도 2845억원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은 341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증시와 연동하는 증권 업종이 3.34% 급락해 낙폭이 가장 크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전기전자 업종은 1.76% 내리고 있고 유통, 전기가스, 통신, 금융, 보험 등 대다수 업종이 1~2% 이상씩 밀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하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LG화학과 현대중공업만이 빨간불이 켜졌다.

코스닥지수는 가까스로 상승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83포인트(0.16%) 오른 521.7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 115억원 순매도해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은 230억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0원 상승한 11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