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항공안전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7개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조종실에 대한 불시점검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불시점검은 항공안전감독관이 예고없이 조종실내 관찰석에 탑승, 조종사의 비행절차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월간점검계획을 사전에 항공사에 통지해 운항현장의 실제 안전수준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달 법무부 협조로 국토부 소속 전문 항공안전감독관 9명이 상시에 조종실에 탑승할 수 있는 승무원 등록증을 교부받았다.

설 연휴 기간에는 저비용항공사 3곳을 대상으로 비행 중 조종실에 대한 불시점검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다수의 안전미비 사항을 확인,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국토부는 저비용항공사의 단거리 국제선부터 불시점검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대형항공사의 화물기, 여객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불시점검을 계기로 조종사들이 이·착륙절차를 비롯해 정해진 비행고도와 항로 등의 제반 규정을 준수하는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