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유로화 추가 상승 여력에 비춰 코스피지수가 2120선까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중섭 연구원은 "유로화 반등이 지속되는 동안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유로화의 추가 상승 여력이 5∼6% 수준이란 점을 코스피지수에 단순 적용할 경우 2120선에서 저항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효과로 은행들의 유동성 가뭄이 해소되고 있고, 이탈리아 등 주요 재정위기국가의 국채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로화는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시기 당시의 가치인 유로당 1.4달러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포르투갈 2차 구제금융 가능성,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문제 등 난제를 고려하면 현재 수준에서 5∼6% 이상의 가치 상승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상 원화 강세 수혜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이 원화 절상의 수혜가 예상되는 화학, 운수창고 등의 업종과 금융, 유통 등 내수업종 비중을 높여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