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항공주에 대해 지난 1월 여객부문은 턴어라운드를 이어갔지만 화물 부문은 부진했다며 2월부터는 화물 부문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주가 조정시 재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공항 1월 국제 여객자수는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성장률(전년동월대비 10.5%) 보다 둔화된 수치이지만 2011년 11월 성장률(3.1%)보다 개선된 수치이다.

류제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에는 기저효과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턴어라운드가 계속되고 있음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선별로는 미국노선이 주요 노선 중 가장 높은 13.2%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중국과 일본 노선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3.4% 성장, 4.8% 감소했다. 이는 장기적인 미주노선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는 대우증권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치다.

화물 수요 하락세는 악화됐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2월부터 개선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화물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14.9% 하락했으며 2011년 12월의 하락율이 6.2%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치로 판단된다"며 "이번 하락율은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

중국노선이 전년대비 21.6%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미국과 독일은 각각 전년대비 14.7%, 9.9% 하락했다.

그는 하지만 화물 수요 성장률의 둔화는 일시적이며 2월부터는 다시 하락세가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1월에는 설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적었고,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화물기 운항횟수가 16% 감소했던 상황임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도 화물기 수는 공급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27대에서 24대로 감소했다.

대우증권은 2012년 2월부터 화물 수요 성장률이 재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현재 대한항공의 화물 적재율은 78%로 1월(약 70%) 대비 급격히 개선되고 있으며 미주와 유럽 노선이 각각 78%, 88%의 높은 적재율을 기록하고 있다.

류 애널리스트는 "화물 하락세의 심화는 그 동안 화물 수요 성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상승했던 주가의 조정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월부터 화물수요 회복세가 재차 관찰될 것으로 전망하며 2012년 전체적으로도 화물 수요의 성장이 시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천공항 1월 실적으로 인해 주가 조정시, 재매수 전략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