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맞은 2000 시대…증권가 "추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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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6개월여 만에 장중 2000선을 재탈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000선 회복의 주역인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8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50포인트(0.83%) 상승한 1998.09를 기록 중이다. 장중 2000.81까지 뛰어 지난해 8월4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이는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선 가운데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수 우위 전환으로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한 결과다.
외국인 투자가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6조30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이달도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1조8448억원어치 주식을 이달에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사그라진 덕이라고 풀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 금융권 3년 만기 장기대출(LTRO)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국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국채 금리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28일 시행되는 2차 LTRO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가 3개월간의 삼각수렴형 패턴, 200일 이동평균선 등 주요 저항대 돌파로 지난해 8월 이후 약 7개월 동안 진행된 약세 흐름에서 벗어났다"며 "이 같은 강세 요인이 지속되며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남아있지만 LTRO를 통해 다른 국가들로의 전염을 막을 수 있는 안전판이 마련됐다"며 "이 때문에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펀드 환매 등 국내 자금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이어지겠지만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선 전고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매수 기조를 유지한 반면 기관이 차익 매도에 나서 지수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라며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는 2000선 돌파 이후에도 강세를 계속 이어가 계단식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전고점(2228.96)까지는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전고점 이후로는 펀드 환매가 나올 매물대가 딱히 없고, 개인 자금은 후행적인 성향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8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50포인트(0.83%) 상승한 1998.09를 기록 중이다. 장중 2000.81까지 뛰어 지난해 8월4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이는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선 가운데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수 우위 전환으로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한 결과다.
외국인 투자가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6조30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이달도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1조8448억원어치 주식을 이달에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사그라진 덕이라고 풀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 금융권 3년 만기 장기대출(LTRO)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국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국채 금리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28일 시행되는 2차 LTRO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가 3개월간의 삼각수렴형 패턴, 200일 이동평균선 등 주요 저항대 돌파로 지난해 8월 이후 약 7개월 동안 진행된 약세 흐름에서 벗어났다"며 "이 같은 강세 요인이 지속되며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남아있지만 LTRO를 통해 다른 국가들로의 전염을 막을 수 있는 안전판이 마련됐다"며 "이 때문에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펀드 환매 등 국내 자금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이어지겠지만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선 전고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매수 기조를 유지한 반면 기관이 차익 매도에 나서 지수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라며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는 2000선 돌파 이후에도 강세를 계속 이어가 계단식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전고점(2228.96)까지는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전고점 이후로는 펀드 환매가 나올 매물대가 딱히 없고, 개인 자금은 후행적인 성향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