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부인 한강 노들섬에 도시농업공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에 시민을 위한 농업 공원을 임시로 조성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노들섬 터 6만818㎡ 중 테니스장으로 써온 2만여㎡를 도시농업공원으로 만들어 5월부터 시민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분양 후 남은 공간은 어린이 농업 전시장과 산책코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원래 이 곳은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했던 한강예술섬 사업 부지였다.

오 시장은 2014년까지 6735억원을 들여 오페라하우스(1751석)와 콘서트홀(2100석)을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의회 민주당 측의 반발과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 사업에 투입된 설계비와 운영경비 276억원은 고스란히 매몰비용이 됐다.

이번 농업 공원 조성은 취임 후 도시텃밭 등을 통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강조해온 박 시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속보팀 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