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신세계푸드에 대해 이마트측과의 시너지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푸드는 지난 5월, 이마트와 신세계의 분리에 따라 이마트 계열로 편입되었으며 여러 종속회사 가운데 이마트와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다양한 시너지 가운데 첫 번째로는 이마트향 식자재 유통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2011년 식자재 유통 매출액 34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이 이마트향 매출이다. 이는 전체 매출의 21.6%로서, 이마트의 관점에서 보면 이마트 매출원가 대비 1.9%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마트로의 매출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이마트향으로는 수입산 제품에 한정되어 있지만 향후 국내산 신선식품과 신세계 백화점으로까지 영역 확장을 통한 추가적인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마트의 독립 법인 분리에 따른 또 다른 변화로는 신세계푸드가 이마트의 푸드코트(푸드홀)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푸드홀은 이마트의 신규 점포와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5호점까지 오픈되어 있다. 연간 이마트가 6~7개의 점포를 꾸준히 신규 오픈한다는 점과 푸드코트의 적자 점포에 대한 교체 요구가 높다는 점에서 신세계푸드의 입점 속도는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마트의 PL(Private Label) 비중 확대에 따른 신세계푸드의 수혜를 기대했다. 이마트의 의류나 생활용품에 대한 PL을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주도한다면 식품 분야에서는 신세계푸드가 견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신세계푸드는 음성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총 43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음성공장은 내부판매(Captive Market)에 대한 공급 증가 및 식자재 유통업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미래 먹거리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로 강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신세계푸드에서는 식자재 유통 대비 외식사업부와 급식사업부의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성장성이 낮은 급식사업부 대신 외식사업부에 대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씨푸드 전문 레스토랑인 보노보노와 클럽하우스, 컨세션의 푸드코트를 운영하던 체제에서 이마트의 푸드홀 진출 외에도 추가적으로 자니로켓을 런칭했다.

신세계푸드는 2012년에만 최소 10개 이상의 자니로켓 점포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 1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속 적자를 기록하는 클럽하우스 일부를 철수시킴으로써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급식사업부는 식자재 유통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매출 전체 내에서의 비중이 축소됐지만 연평균 8%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사업부내 가장 높은 마진율을 나타내어 신세계푸드의 캐쉬카우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대그린푸드가 기업의 합병을 통해, CJ프레시웨이가 제조계열사와의 거래구매선 통합의 수혜로써 한 단계 레벨 업이 됐다면 신세계푸드는 이제 시작이라고 판단된다"며 "안정적인 내부판매시장과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본격적으로 그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느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나타내고 2009년 이래 PER 밴드 하단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신세계푸드의 투자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