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지긋지긋한 병’이라고 한다. 한번 발병되면 완치되기가 힘들고 오랫동안 여러 가지 증상으로 고생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은 당뇨병, 위궤양, 천식, 뇌혈관질환에 이어 삶을 고달프게 하는 질병 가운데 5위에 올라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유병률은 약 1% 정도다. 국내에는 약 30~50만명의 환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00명 중 1명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인 셈이다. 남자보다 여성에게 3~5배나 많이 발생한다. 노화가 진행 중인 40대가 가장 많다. 최근에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20~30대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면역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진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정상적인 세포를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조기 치료가 중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병이다. 초기 발견에 실패해 치료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관절의 통증에서 더욱 전이돼 전신 합병증이 나타난다. 빈혈, 심장과 폐, 눈, 신경, 간 등 전신에 염증이 침범하게 되면 고혈압, 뇌졸증, 협심증,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계질환이나 당뇨병 등 내분비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합병증 증상을 막고 질환을 근본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한방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봤을때 류마티스 관절염은 몸의 면역계와 기혈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면역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히 외부의 자극과 잘못된 음식물 등의 생활습관과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체내의 오장육부를 손상시키고 균형을 깨뜨려 자연히 우리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게 되는 것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한방치료

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한방치료는 신체의 어느 특정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적인 치료가 가능해 면역력이 높아져 몸에 활력이 생겨난다”며 “이는 통증만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부작용이 적고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합병증까지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한방치료는 약물을 중단하고도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전반적인 통증을 감소시킨다. 관절의 붓기가 줄어들게 되는 것을 치료 진행의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

이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한방치료법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며 “몸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한약과 뜸, 침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염증반응을 완화시키는 약침요법을 증상에 따라 적절히 응용하고, 생식요법과 명상호흡법으로 신체의 건강과 면역력을 회복시킨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극복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꾸준히 노력하고 병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만 받는다고 해서 완치가 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병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