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북한 영변 경수로 폭발 루머로 증시가 급변동한 배후에 증권시장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루머로 인해 주가가 급반등한 과정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작전세력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피의자를 압축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부산의 한 PC방에서 ‘미쓰리’ 메신저를 통해 루머를 처음 유포시킨 것으로 보고 용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유언비어 유포에 사용된 PC를 확보했으며 해당 미쓰리 아이디 소유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시장에 북핵 관련 악성 소문이 유포된 경위를 수사해 달라는 서류를 접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지난달 7일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6일 메신져 쪽지 등을 통해 “북한의 영변 경수로가 폭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다”는 악성 소문이 퍼져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바 있다.

김선주 기자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