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이색적인 복지시설…회사의 배려 느껴져"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회사 내 독특한 복지시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66.5%가 ‘회사가 직원들의 복지에 대해 생각해 주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답했다. 이어 △외부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다(14.6%)△회사에서 즐길 거리가 생긴다(12.2%)△밖에서 쉽게 할 수 없는 활동을 할 수 있다(6.3%) 등의 순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대답한 직장인 중 42.9%는 ‘실속은 없고 튀려고만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예산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같은 비율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임원들이 아니면 이용하기 어렵다’는 대답이 14.3%였다.

회사 내 시설의 이용 만족도도 높았다. 응답자의 87.7%는 회사 내 복지시설을 이용해봤다고 답했고 이 중 99.8%의 직장인이 다시 이용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0.2%에 불과했다. 다시 이용하고 싶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멀리 나갈 필요없어 편리하다’고 답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친해질 수 있다(30.1%)△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이라 좋다(18.5%)△가격이 싸다(9.6%)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바라는 가장 큰 복지는 월급 인상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시설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가 ‘그런 시설 대신 월급이 오르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피부관리실, 안마실 등 휴게 시설(23%)△구글처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식당, 매점(18.8%)△게임장, 탁구장 등 놀이 시설(18.4%)△지금 있는 시설이나 편하게 이용하면 좋겠다(7.8%) 등의 순이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