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터키의 '실권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5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예상치 못했던 성과물을 이끌어냈다.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올 상반기에 타결키로 했으며, 사실상 중단됐던 한국 기업의 터키 원자력발전소 수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이들 두 가지 문제 모두 이 정도로 긍정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에르도안 총리와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 대통령의 개인기에 힘입어 지지부진하던 2개 분야 협상에서 '빅딜'을 이끌어낸 셈이다.

양국 정상은 30분 가량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FTA 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서로 확인했다. 특히 에르도안 총리는 원전 건설 문제와 관련해 기존에 걸림돌이 됐던 몇가지 문제를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이날 단독회담이 기존에 예정했던 시간보다 다소 길어지고 오찬 이전에 양국 정상 내외간 환담 일정도 추가되면서 정상 오찬 및 회담은 예정보다 45분 길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