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ㆍ노원 등 4곳 '리턴 매치'…홍천ㆍ횡성 4번째 격돌
4·11 총선 1차 대진표가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27일 1차 지역구 공천자 21명의 명단을 발표했고 민주통합당은 22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94개 지역구 후보를 정했다.

이 가운데 양당의 대진표가 짜여진 곳은 서울 노원을과 도봉을, 강원 홍천·횡성, 인천 서·강화갑, 부산 금정 등 5곳이다. 5개 지역구의 공통점은 새누리당 현역 초선 의원과 민주당의 전직 의원들이 맞붙는다는 것이다. 또 금정을 제외한 4개 지역구에서는 18대 총선 후보들이 ‘리턴 매치’를 벌인다.

서울 노원을에서는 새누리당의 대표적 쇄신파 권영진 의원과 운동권 출신인 민주당의 우원식 전 의원이 세 번째 승부를 벌인다. 17대 총선에서는 우 전 의원이, 18대 총선에서는 권 의원이 승리했다. 18대 총선에서 두 사람의 표 차이는 5046표였다.

도봉을에서는 김선동 새누리당 의원과 유인태 전 의원(민주당)이 재대결을 벌인다. 김 의원은 친박근혜계로 분류되고 유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기 때문에 선거는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 노무현’의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18대 총선에서는 김 의원은 4451표 차이로 유 전 의원을 꺾었다.

강원 홍천·횡성에서는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과 민주당의 조일현 전 의원이 4번째 승부를 펼친다. 두 사람의 역대 전적은 1승1무1패. 인천 서·강화갑은 친박계 핵심이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과 민주당 386그룹 소속인 김교흥 전 의원이 맞붙는다. 부산 금정에서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과 장향숙 전 민주당 의원이 경쟁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