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당을 위해 스스로 책임지고 사퇴하는 분들이 너무 없다”며 “당헌·당규의 (도덕성)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인 권 총장은 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2004년 당의 위기상황 때는 많은 분이 용퇴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이 3년 만에 굉장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는 누군가는 잘못했다는 얘기 아니냐”며 “잘못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고 지적했다.

‘중진 의원 중 어느 정도가 자진해 물러나야 하나’는 질문에 “몇 명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며 “중진이든 아니든 책임져야 할 분들은 ‘상식 수준’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여론몰이식으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바이어스가 있을 수 있고, 자기 반대편에 있는 분들을 나가라고 하면 세몰이로 변질될 수도 있다. 이는 민주적 절차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당헌·당규에 도덕성 기준이 있는데 과거엔 기준 자체가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는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사소하게 교통사고를 낸 걸로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치경력 논란 등으로 공천위원 내정 후 하루 만에 낙마한 진영아 ‘패트롤맘’ 회장에 대해선 “일부 검증 절차가 소홀히 돼서 죄송하다. 사후적으로 보면 항상 (검증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당은 공조직이지만 검증 권한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