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폭소탕 영웅의 '찜찜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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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重慶)의 범죄조직을 일소해 ‘다헤이(打黑·범죄세력 타도) 영웅’으로 불렸던 왕리쥔(王立軍·53·사진) 충칭시 부시장이 공안 업무에서 물러났다.
3일 인민망에 따르면 충칭시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왕 부시장이 공안국장에서 면직됐다고 밝혔다.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의 오른팔로 불려온 왕 부시장은 2008년 6월 공안국장에 기용된 후 2009년 3월까지 300여개의 폭력조직과 3000여명의 범죄자를 소탕했다. 그는 폭력조직의 보호막 역할을 해온 원창(文强) 전 사법국장 등 고위 공무원들을 비리 혐의로 구속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위기를 느낀 폭력조직 흑사회(黑社會)는 그의 목숨에 500만위안(9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부정부패감시기구인 당 중앙기율검사위 태스크포스가 최근 충칭에 파견됐다”며 그가 부패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부패한 충칭의 고위 관리들이 그를 몰아냈다”고 비난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3일 인민망에 따르면 충칭시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왕 부시장이 공안국장에서 면직됐다고 밝혔다.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의 오른팔로 불려온 왕 부시장은 2008년 6월 공안국장에 기용된 후 2009년 3월까지 300여개의 폭력조직과 3000여명의 범죄자를 소탕했다. 그는 폭력조직의 보호막 역할을 해온 원창(文强) 전 사법국장 등 고위 공무원들을 비리 혐의로 구속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위기를 느낀 폭력조직 흑사회(黑社會)는 그의 목숨에 500만위안(9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부정부패감시기구인 당 중앙기율검사위 태스크포스가 최근 충칭에 파견됐다”며 그가 부패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부패한 충칭의 고위 관리들이 그를 몰아냈다”고 비난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