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동일금속에 대해 전 ㅔ계 광산개발용 초대형 굴삭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일금속의 히타치건기향 초대형 굴삭기 트랙슈 매출액은 4분기 53억원, 2011년 연간으로는 1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2년 히타치건기향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4%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60톤용 트랙슈 공급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익률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2012년에 550톤용 트랙슈 개발 완료돼 공급 시작되면 추가적인 ASP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히타치건기는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내 부품 조달의 어려움과 엔고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해외 부품 조달 비중을 현재 35% 수준에서 45% 수준으로 늘릴 전망"이라며 "동일금속의 히타치건기향 초대형 트랙슈 공급 점유율은 현재 60% 수준에서 8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형 굴삭기는 압연 제품을 사용하는 반면에 초대형 굴삭기는 주강 제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며 동일금속은 철스크랩을 전기로에 녹여 열처리, 가공, 조립하는 데 필요한 주강 제품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최근 신흥국에서의 열석탄(thermal coal) 수요증가로 열석탄 가격은 2009년 대비 5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광산개발 회사들은 2012년 시설 투자를 25% 늘릴 계획으로 관련 건설장비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중국 굴삭기 수요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광산개발용 초대형 굴삭기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히타치건기는 소형 굴삭기의 가격경쟁 심화로 초대형 굴삭기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190톤 이상 초대형 굴삭기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향후 투자를 통해서 2014년까지 현재보다 생산능력을 60% 늘릴 계획이다.

2012년 조립공장 완공으로 생산능력도 확대된다. 유 애널리스트는 "2011년 12월에 인도네시아 반제품 공장 증설 완료(동일금속 해당 생산량 500톤/월 -> 1000톤/월), 경북 오계리 조립공장 완공에 따른 국내 생산능력 확대(1600톤/월 -> 2000톤/월)로 2분기부터는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12년 동일금속의 매출액이 1232억원(전년대비 +22%), 영업이익 212억원(+30%), 순이익은 153억원(+3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