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3일 SK텔레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실질적인 '어닝쇼크'로 올해 이익 감소가 전망된다며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주가는 현 수준에서 의미있게 상승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5000원은 유지.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3조9303억원(전년동기대비 -2.3%), 영업이익 3294억원(-35.7%), EBITDA 8891억원(-15.1%), EBITDA 마진 22.6%(-0.9%pt)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컨센서스(4881억원)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감소, 마케팅비용 및 기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인당월평균매출액(ARPU) 하락이 주요인이며 LTE 누적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설 하반기에나 ARPU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의 2012년 연결 영업이익을 2조58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주가의 상승과 하락 가능성 모두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SK텔레콤의 PER은 7.1 배 수준으로 통신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되어 있지만 이익 감소 고려 시 현 밸류에이션에서 상승 여력 또한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낮아진 외국인 지분율, 높은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하이닉스 인수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인해 KT에 비해서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