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지식의 힘, "암기가 사고력 키운다", 김민구 저
"운동선수가 어쩜 저렇게 영어를 잘하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김연아 선수의 유창한 영어실력이 큰 화제를 낳았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영어 말하기 실력을 끌어올리려면 영어식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런데 사고력에 앞서 암기가 답이라고 말하는 책이 출간됐다. 국제부 기자를 지낸 현직 언론인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교육 안내서 <영어 지식의 힘>을 내놨다. <영어 지식의 힘>엔 영어 공부를 위해서 유명 강사의 농담을 빼곡히 옮겨적고, 외국인 친구들의 노트를 달달 외우던 저자의 노력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영어 지식의 힘>은 하루에 영어 문장 10개를 통으로 외우라고 조언한다. 교과서 페이지마다 있는 문장을 보고 읽고 말하며 머릿속에 고스란히 저장해 외우라는 얘기다.

책은 "시간이 흘러보니 수학이든, 역사든, 영어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암기"라며 "그것을 이해하려 들기보다 외구고 더 넓고 깊게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공부법"이라고 설명한다. 스포츠 경기의 규칙을 이해하지 않고 외우듯, 암기 없이는 사고력도 응용력도 키울 수 없다는 의미다.

저자인 김민구 뉴스원 경제산업부장은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전공, 공보처 해외공보관 외신과를 거쳐 매일경제신문 국제부 차장을 지냈다. 저서로 <영자신문의 독해논리공략>, <펄떡이는 Biz NEWS 영어> 등이 있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