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은 흔하게 알려진 병은 아니다. 궤양성대장염과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면역질환에 속하기 때문에 병의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만 유해한 환경과 가족적인 성향이 만나 복합적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있다.
◆크론병의 특징과 증상
크론병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데, 단순 배앓이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평소 배가 아픈 것에도 다양한 병의 종류가 있고 증상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잘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크론병에 걸리면 일단 무기력해지면서 조금씩이지만 주기적으로 복통이 찾아온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복통이 심해지곤 하는데, 더불어 설사, 혈변, 구토와 열, 직장농양, 직장누공, 직장주위의 치열, 영양결핍, 체중감소, 관절염, 피부의 결절 등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크론병은 나이를 가려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20대에서 많이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급성 증상을 자주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면역질환들이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을 달고 있는 것이 위험한 점인데, 크론병 역시 면역질환에 속하는 병”이라며 “증상이 다양하고 염증이 혈액을 타고 흐르면서 전신에 어떤 형태로든 2차, 3차 질환의 발병이 수반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생활습관 개선해야
크론병 뿐 아니라 다양한 증상들과 합병증을 동반하는 면역질환들은 단순 치료만으로는 병을 고치기가 힘들다. 생활적인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완치에 가까운 호전단계에 이를 수 있다.
이 원장은 “생활적인 노력으로 크론병을 예방, 치료하려면 기존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버려야 한다. 인스턴트는 당분간 끊고 흡연과 과음은 당연히 금물이다. 밀가루와 얼음은 되도록 피하고 콜라처럼 탄산이 많이 함유된 음료도 삼가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음식과 기호식품은 크론병의 설사와 복통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염증의 진행을 더욱 촉진시켜 다른 합병증이 나타나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