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에스’가 출시 50일 만에 매출 30억원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개원가에서 ‘엠빅스에스’의 처방 점유율이 이미 30%를 웃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엠빅스에스는 SK케미칼이 2007년 11월 개발에 성공한 발기부전약 엠빅스정의 제형을 지난해 정제(알약)에서 필름형으로 바꾼 것이다. 엠빅스에스는 물 없이 녹여서 먹을 수 있고 지갑 속에 들어갈 만큼 얇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 지난해 엠빅스정의 매출은 35억원 수준이었지만 필름형으로 제형을 바꾼 엠빅스에스는 출시 두 달도 안 돼 30억원어치가 팔려 나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인석 SK케미칼 LS(생명과학)부문 대표는 “가격을 비아그라 등 경쟁 제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정당 5000원 정도로 낮춰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1000억원, 발기부전 환자는 17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실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79만명에 불과해 나머지 환자들이 처방을 받기 시작할 경우 관련 시장이 커져 엠빅스에스의 연매출이 3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은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시작되는 3분기 이후 월 처방액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