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 PEF시장 진출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를 발굴해 대박 수익을 거둔 벤처캐피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사모펀드(PEF) 시장에 진출한다.

1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최근 PE본부를 신설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VC(벤처캐피털) 본부장인 김일환 전무가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김지훈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김일환 대표는 벤처투자 부문을 총괄하고, 김지훈 대표는 PE본부에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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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만큼 펀드를 먼저 결성하고 투자처를 물색하는 ‘블라인드펀드’보다는 투자 타깃을 사전에 결정하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한 뒤 운용 성과를 쌓아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500억~1000억원 정도다. 대기업 등을 유한책임투자자(LP)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스톤브릿지는 신예 기업을 발굴하는 능력을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가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다.

이 회사는 2010년 7월 티켓몬스터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8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2011년 1월에는 20억원대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같은해 8월 티켓몬스터는 리빙소셜에 약 4000억원에 매각(주식 스와프+현금)됐다. 스톤브릿지는 원금 대비 8~10배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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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의 ‘PEF 진출’은 업계 트렌드다. 벤처투자 부문에서 업력을 쌓은 운용사들이 펀드 규모를 키워 대형투자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PEF 업계로 진출한 스틱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은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최근에는 SV인베스트먼트가 한라그룹과 700억원 규모의 PEF를 조성 중이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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