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후부 전면 개편 나선다
제일모직은 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 론칭 20주년을 맞아 서상영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로 영입하고 4가지로 상품군을 나누는 등 후부 전면 개편을 위한 ‘리버스(re:birth)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1일 발표했다. 브랜드 컨셉트를 ‘포스트 힙합 감성의 스트리트 캐주얼’로 정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내놓기로 한 것. 모델도 가수 빅뱅의 탑과 서상영 디자이너를 함께 내세우기로 했다.

제일모직, 후부 전면 개편 나선다
후부가 서상영 디자이너를 CD로 영입한 것은 타 캐주얼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서 디자이너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스튜디오 베르소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에릭 할리’ ‘겐조 진’ 등의 브랜드에서 인턴십 경험을 쌓았다. 2006년엔 상명대학교 의류학과 겸임교수로, 2008년엔 고려대학교 가정교육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서 디자이너는 후부의 포스트 힙합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올드스쿨, 밀리터리, 포크 인스파이어드, 그래픽스 등 4가지 라인으로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매장 인테리어도 역동적인 공연장의 이미지로 점차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6년엔 후부를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에 선보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명훈 제일모직 캐주얼 사업부장은 “론칭 20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후부의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젊은 세대의 감수성을 담아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캐주얼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