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8만 일자리 주인찾기 나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만개의 일자리 주인찾기에 나선다. 대한상의는 이동근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업인력지원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1일 발표했다. 기업인력지원단은 산업현장의 실질 인력수요를 조사해 만년 공석이 되고 있는 일자리를 구직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자리 중매센터’ 역할을 한다.

고용노동부의 지난해 말 기준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빈 일자리는 전국 8만5000여 개로 추산됐다. 대한상의 측은 “13만 회원사를 통해 구인요청서를 조사하고 수준별, 지역별, 분야별로 나눠 구인기업 DB를 우선 구축할 계획”이라며 “근무부서와 지역, 수행업무, 채용시기, 급여, 복리후생 관계까지 상세히 정리해 구직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인력지원단은 이와 함께 구직자에게는 전 연령대에 걸쳐 맞춤형 정보와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10대에게는 고졸 취업알선과 진로교육을, 20대에게는 청년인턴, 신규입사자 교육을 하는 식이다. 30~40대에게는 전직 알선, 50대에게는 산업체 우수강사나 퇴직전문인력의 재취업도 유도할 방침이다. 대한상의는 6대 광역시와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있는 지방상공회의소에도 기업인력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기업인력지원단 출범 첫해인 올해 7000여개 일자리 매칭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8개 인력개발원을 통해 연간 3000명 규모의 기능인력을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특성화고 취업인턴제(240명), 채용박람회(1500명), 청년인턴사업(1300명)도 활용한다. 또 대기업 퇴직인력의 중소기업 재취업(100명), 취업연계교육센터(180명), 직업교육지원센터(50명), 산업체 우수강사 채용지원(650명) 등으로 재취업도 알선할 계획이다.

지원단장을 맡은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기업인력지원단의 일자리 포털사이트를 개설하게 되면 국내기업의 빈 일자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취업시장 정보 확산을 통해 고용률을 제고하고 대기업 취업선호 풍토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