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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박업소·식당가 '즐거운 비명'… 부동산 시장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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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엑스포 D-100

    들썩이는 여수 시장

    시내는 '방구하기' 전쟁터…식당, 관광객 늘어 매출 2배로
    아파트값 가파른 상승세…전월세, 가격 올라도 '품귀'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전남 여수에 출장온 회사원 김영도 씨(42·경기도 일산시)는 잠자리가 마땅치 않아 고역을 치르고 있다. 건설장비 유지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김씨는 엑스포 개막 때까지 3개월여 동안 여수에 체류해야 하지만 마땅한 월세방을 구하지 못해 모텔촌을 전전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원룸은 월세가 30만원에서 40만원대로 올랐어도 빈방 찾기가 어렵고 숙박업소 예약도 빽빽이 들어찬 상태”라며 “시내가 온통 방구하기 전쟁터”라고 전했다.

    엑스포 개막을 앞둔 여수에 돈과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역 경기가 훈훈한 봄바람을 타고 있다. 외지에서 유입되는 건설인력들이 넘쳐나면서 숙박업소들이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여수시 소호동 선소 일대 숙박업소는 이달 예약이 수개월 전에 마감됐고 박람회장 조성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달방’ 구하기 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요즘 여수는 거대한 건설공사 현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터미널 박람회장 간 도로확장, 석창교차로 개선사업, 오동도~종화동간 신·구항 연결도로공사 등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등 시내 곳곳이 ‘공사중’이다. 워낙 공사가 많다보니 건설인력 구하기도 녹녹지 않다. 건설업자 김모씨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밀려드는 일감을 다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원룸과 펜션 신축 현장도 부쩍 늘어나는 등 부동산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는 타지역과는 대조적이다. 여수지역 아파트는 엑스포에 대한 기대심리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서동 현대아파트 106㎡의 경우 2년 전 1억원하던 것이 지난해 1억2000만원, 올 들어 1억3500만원으로 뛰어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타운 내 현대 힐스테이트아파트는 3.3㎡당 650만~680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분양개시 4개월여 만에 절반이 넘은 분양실적을 올렸다. 여수지역 3.3㎡당 분양가는 4년여 전 엑스포 유치 때만해도 300만원에 불과했다.

    전월세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는 106㎡에 7000만~8000만원 선에 형성됐지만 전세 물건이 없어 거래가 뚝 끊긴 상태다. 숙박업소 호황에 힘입어 3년 전만해도 2억5000만원 선이었던 3~4층 원룸건물은 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형균 엑스포공인중개사 대표는 “여수 부동산의 가장 큰 핸디캡은 접근성이었는데 엑스포를 계기로 상황이 반전되면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전망좋은 해안가 펜션부지가 3.3㎡당 40만~50만원대로 땅값이 아직 저평가돼 있어 박람회 이후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은 703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65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박람회장 권역 내 오동도에는 관광객이 33% 증가해 높아가는 엑스포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전라선 KTX는 개통 100일 만에 이용객 수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여수를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시내 식당가들도 넘쳐나는 손님들로 호황을 누리기는 마찬가지다. 동문동 H횟집 주인 심모씨는 “관광객 증가로 하루 매출이 예년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며 즐거워했다. 일자리도 늘고 있다. 여수시는 엑스포 기반 시설과 엑스포타운 조성·운영 및 관광호텔 건립 등이 잇따르면서 지난해만 1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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