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하면서도 다채로운 전시관들은 여수박람회 볼거리 중 단연 백미가 될 전망이다. 환상적인 바다 건축물에서부터 해양 블록버스터까지 여수박람회장에서는 첨단 IT기술과 흥미진진한 콘텐츠들이 빚어내는 꿈의 외경이 현실에서 펼쳐진다. 또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된 전시 기법을 통해 해양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게 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주제관, 한국관, 부제관(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관, 해양도시관, 해양생물관), 국제관, 기업관, 지자체관 등 모두 10개의 전시관이 운영된다.

◆주제관 바다의 아름다움 표현

바다 위 따개비 표현한 '주제관'…태극문양 美 뽐낸 '한국관'
바다위 전시관인 주제관은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 총괄적으로 구현되는 중심 시설이자 박람회의 대표 핵심 공간이다. 이곳은 육지에서 보면 갯지렁이 모습이지만 바다에서 보면 갯바위에 촘촘히 붙어 있는 따개비 형상으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절묘한 건축미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또 거대한 멀티비전을 통해 남극세종기지, 이어도해양기지, 천리안 인공위성 등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과 해양기지 등으로 표현되는 해양에 대한 인류의 도전 및 개척 노력들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특히 20m 길이의 벽면스크린과 지름 5m의 반구형 스크린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바다 모습이 연출돼 실제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소년과 ‘바다의 소’라고 불리는 듀공이 상생의 바다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펼치는 영상퍼포먼스는 주제관의 하이라이트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주제관 2층에 위치한 ‘OCBPA(Ocean & Coast Best Practice Area)’ 전시관은 인류가 바다에서 이룩한 위대한 업적을 소개하고 바다와 인류가 조화를 이루며 도약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공간이다. OCBPA란 해양·연안 분야에서 범세계적으로 벤치마킹이 가능한 세계 최고의 정책, 기술, 노하우, 제품 등을 일컫는 말이다. 이를 통해 세계경제·과학 산업 및 기술의 발전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채로운 학술행사와 다양한 이벤트가 연계된 OCBPA 전시관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전시연출에서 탈피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프로그램형 심층 학습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전 세계의 희귀한 시료와 살아 움직이는 듯 섬세한 모형과 실물 전시를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 우리의 해양역량 보여줘

바다 위 따개비 표현한 '주제관'…태극문양 美 뽐낸 '한국관'
한국관은 전시관과 영상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지며 우리의 해양역량을 보여주게 된다. 육지와 바다, 채움과 비움의 한국을 상징하며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유려한 곡선을 이용해 지어졌다. 이곳에서는 육상의 제한된 자원과 환경 문제를 해결해줄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려준다. 전 세계 최첨단 해양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핵심장비와 주요 설비를 작동모형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 해양정보와 연구성과, 바다와 연안을 지키는 제도와 정책 법규 등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다도해의 풍광, 몽돌해변, 갯가의 생업현장, 바닷가 다랭이논 등이 실제 스케일의 디오라마로 펼쳐지며 반구대 암각화와 장보고 이야기 등 한국적인 영상과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강강술래퍼포먼스도 만나볼 수도 있다. 영상관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5m 높이의 돔스크린과 지름 30m 서클비전에 블록버스터 영화에 버금가는 압도적인 영상이 비쳐져 한국바다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힘을 보여주게 된다.

◆부제관 인간의 바다활동 보여줘

부제관은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를 더욱 세분화하고 구체화한 전시관이다. 건축면적은 2만5500㎡. 바다와 연안에서 펼쳐지는 인간활동영역을 각각의 세부주제에 맞는 내용으로 구현하고 있는 전시관이다. 자유롭고 특색 있는 4개동(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의 건축물로 주제구현공간인 ‘빅오(Big-O)’를 둘러싸며 분산 배치됐다. 기후조절자인 바다의 역할을 보여주는 기후환경관과 육지자원 고갈이라는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하는 해양산업기술관, 바다를 향한 인류의 도전과 개척정신 및 이러한 노력의 소산인 미래해양도시 등을 보여줄 해양문명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해양생물관은 아쿠아리움과 함께 신비의 해저로 관람객을 인도하는 3D잠수정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 전시관(국제관 기업관)

바다 위 따개비 표현한 '주제관'…태극문양 美 뽐낸 '한국관'
참가자 전시관은 국제관과 국제기구관, 지자체관, 기업관 등으로 구성됐다. 국제관의 경우 건물 외관은 안개가 낀 잔잔한 파도 속에 보이는 다도해의 작은 섬들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물결 모양의 지붕 위에는 태양광과 자연 환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참가국 106개국 중 50개국은 개별 전시관을 열고 나머지 56개국은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 대양별로 3개의 공동국가관을 운영한다. 전 세계 음식도 한곳에서 맛볼 수 있으며, 지붕에는 남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박람회장 전망대도 설치된다. 국제관은 박람회장 중앙에 위치하며 주변에는 다목적 공연장과 상업 시설 등이 배치된다.

국제기구관에서는 유엔 등 해양환경과 관련한 8개 국제기구가 전시를 주도하며 지자체관에서는 개최도시인 여수를 비롯해 순천, 광양, 보성, 고흥, 남해, 하동 등 6개의 인근 기초지자체와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등 총 23개 지자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우수 특산품이 전시된다.

기업관에는 현대자동차, 삼성, 포스코, GS칼텍스, LG, SK, 롯데 등 7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며 조선, 해양, 녹색성장 산업 등 참가 기업들이 지닌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과 미래 비전을 전시로 보여주게 된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