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멋과 맛 보여줘 세계 4대 '美港' 꿈 이룰 것"
전남 여수는 요즘 온통 박람회 분위기로 들떠 있다. 하지만 여수시를 이끌고 있는 김충석 여수시장(사진)은 피가 마른다. 박람회 성공으로 지역발전의 절대 호기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매일 시내 구석구석을 돌며 엑스포 준비상황을 점검 또 점검하고 있다. 엑스포 준비에 밤잠을 설쳐가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김충석 여수시장을 1일 만났다.

▶여수엑스포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엑스포 개최가 턱밑에 다가오면서 하루하루 긴박한 마음으로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습니다. 여수엑스포는 천년에 한 번 오기 힘든 기회입니다. 도약의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그러려면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4~5월 중 세 차례에 걸쳐 여수 시민과 전국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실제상황을 연출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할 작정입니다. 석창교차로 개선, 시외버스터미널~박람회장 도로 확·포장 등 시내교통망 개선공사도 차질없이 할 것이고요. 다양한 숙박시설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엑스포장과 시내관광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엑스포를 대비한 여수시의 홍보 전략은.

“여수는 나비처럼 생긴 여수반도와 36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널려 있는 천혜의 미항이에요. 돌산갓 고들빼기 등 무공해농산물과 청정해역의 싱싱한 수산물에 더해 손맛도 여수의 자랑거리고요. 그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박람회 참가 및 관람객 유치활동을 벌여왔는데 이번엔 관람객들에게 여수의 멋과 맛을 보여줄 것입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안내하는 관광정보 안내시스템을 구축해 관광, 숙박, 음식 등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관광안내 표지판도 254개소를 새로 정비하는 등 종합적인 안내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여수시 대표 관광기념품도 10종을 개발해 내놓을 계획입니다. 또 총 8000여회의 엑스포 공연 외에 시내 곳곳에서 3000여회의 문화예술 공연도 펼쳐지고요.”

▶엑스포 이후 여수의 발전방향은.

“엑스포 이후의 지향점은 ‘국제 해양 관광 레저스포츠 수도’ 건설과 ‘세계 4대 미항’입니다. 여수의 미래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박람회가 길잡이가 돼줄 것입니다. 마리나 항만, 해양 관광, 레저 스포츠 시설 확충, 테마 섬 개발, 연륙·연도교 추진, 은퇴자 도시 건설을 위한 ‘Oh Yeosu 2020 여수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또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이런 계획을 착실히 추진한다면 꿈은 그리 멀지 않다고 봅니다.”

▶엑스포 개최 시장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여수엑스포는 여수에서 개최하지만 여수만의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가 국격을 걸고 치르는 세계인들의 축제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수도권 중심이었죠. 이제 여수엑스포를 통해 남해안 선벨트와 다도해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고 대한민국이 세계5대 해양강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엑스포 때 맛과 멋의 고장 여수를 꼭 찾아주세요. 기분 좋게 먹고, 즐기고, 좋은 추억을 담아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수=최성국 기자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