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일 홍콩 법인의 홍콩주식 중개 서비스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사업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라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한국 주식 세일즈를 대폭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홍콩법인은 이에 따라 우수 홍콩주식 세일즈 인력들을 한국주식 세일즈 인력으로 전환하고, 리서치 인력 조정 등 후속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력 조정으로 홍콩법인의 직원 수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 예정이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금융회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일상적인 일"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관련 비즈니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HSBC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HSBC는 3000여명 감원 계획을 세우고 있고, 모건스탠리도 아시아지역 인력 1600명 감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