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법과 예방법마저도 확실한 방법이 없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면역질환들은 흔히 난치병, 불치병이라고 불린다.
◆통증완화와 재발 방지가 목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원인을 조금씩 파악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생활을 조절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면역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공격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관절통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고 환자 스스로 잘못된 대처를 하게 되면 병을 더욱 키우게 되고 영구적인 관절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망가뜨려져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평생 약물을 복용하며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 몸이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며 “면역력과 체력이 뒷받침될 때 병을 치료하는 효과도 높아진다. 따라서 통증완화 후에도 병이 다시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고 환자 스스로가 병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한방치료”라고 덧붙였다.
◆한방에서 바라본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가 결국 면역력을 증강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한방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한방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병들이 적지 않다. 통풍이 대표적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유사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김 원장은 “한방에서 바라본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부위의 통증이 옮겨다니면서 급진적으로 통증들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순환이 막혀 뭉치고 뻣뻣해진 관절들을 풀어주고 혈액을 맑게 해서 염증의 생성을 예방하면 면역력이 증강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침과 뜸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고 자신에게 맞는 처방에 따른 탕약을 복용하도록 한다”며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