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2% 감소한 111억원에 그쳐 동부증권 추정치인 307억원을 밑돌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2차전지가 원통형전지 가동률 감소와 폴리머전지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인한 영업이익률이 하락, 일부 연말 비용도 반영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2차전지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고객사의 재고조정 후 폴리머전지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1분기에는 폴리머전지 비중이 좋았던 지난해 3분기 수준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전체 2차전지 물량도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2차전지 영업이익률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영업이익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울트라북 물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1% 증가한 286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그는 "PDP 모듈이 감가상각 종료로 마진이 개선되는 게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태양광부문은 박막형 태양전지에 집중, ESS와 연계된 사업모델과 2분기로 예상되는 태양전지 시황 개선 등으로 태양광 적자 규모가 작년 대비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주가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부진을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이제 실적이 터널에서 나오고 2차전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 역시 터널에서 나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