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 전공 서병창 교수와 미 워싱턴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신경세포와 심장세포에 존재하는 칼슘이온 채널의 활성 조절 과정을 분자적 수준에서 규명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칼슘이온은 체내 신경활성과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필수적이다. 칼슘이온이 세포막 혹은 세포소기관막을 통과하면서 전위가 변하고 근수축이나 신경전달물질 방출 등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칼슘이온이 드나드는 칼슘이온 채널의 조절 과정은 고혈압 간질 등의 발병과 연관이 있다.

또 학습과 기억, 효소 활성화 등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칼슘채널의 활성 조절에 특정한 인지질(PIP₂)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또 이 인지질의 특정 부위들이 효율적으로 결합해야만 채널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실렸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