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은 울산지역의 유일한 향토은행이다. 39년 전인 1973년 울산 중구 성남동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 본격 진출한 경남은행은 현재 관내 42개 영업점과 79개 무인점포 등 121개 점포망을 갖추고 있다. 은행 중 지역에서 가장 많은 점포망을 보유 중이어서 시중은행들이 손익을 따져 진출하지 않는 변두리 금융 소외지역 주민들에게까지 다양한 금융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1981년부터 지금까지 울산시 제1금고 수탁기관으로 지정돼 지방자치단체 금고은행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자금(울산시 자금)을 지역민과 지역경제의 재생산 자원으로 선순환시키고 있는 셈이다.

경남은행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2011년 말 현재 울산지역 대출금은 전년 대비 25.2% 증가한 3조7086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기업대출금 증가액의 85% 이상을 울산과 경남 등 지역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지난해에만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80억원, 울산신용보증재단 5억원을 출연해 지역 중소기업과 영세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울산의 지역 특성상 자동차·조선·기계·화학 관련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이 분야에 대한 세밀한 금융지원을 해오고 있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들을 배려해 각종 지원제도도 운영 중이다.

경남은행은 국내 은행업계 최초로 ‘관계형금융(기업과의 오랜 거래 관계와 현장 탐방 등을 통해 획득한 비재무 정보를 토대로 한 여신관리)’을 시행해 지역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남은행의 기업대출자산 중 84%가 지역 중소기업에 투자되고 있다.

경남은행은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5년 지방은행 최초로 공익재단인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을 설립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체육·문화예술, 환경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공헌 활동을 통해 은행의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2009년 54억여원을 들여 태화강 보행전용 인도교인 ‘십리대밭교’를 세워 기증한 데 이어 올해는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KTX 울산역 광장 앞에 설치되는 티타늄 소재의 상징물 ‘회귀(回歸) 그리고 비상(飛上)’ 건립 사업비로 20억원을 울산시에 기부했다.

경남은행은 사회변화에 맞춰 사회공헌사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증가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은 물론 자체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구호·지원 확대와 더불어 이주노동자 금융권익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과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4명을 채용해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한편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 중으로 ‘경남은행 일요일 해외송금센터’도 개점해 외국인들의 금융편의도 높일 방침이다.

울산=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