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1일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전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이전 매수금액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기관들이 관망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라며 "외국인 수급 공백시 주가 상승의 한계를 절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수급여건으로 증시가 숨고르기를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큰 기대를 갖기도 어렵고, 그리스의 민간채권간 손실분담 협상(PSI)이 난항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다만 "상당한 수준의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증시 상단을 제약하는 정도로만 단기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추세는 매우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가 크게 낮아지고 증시의 과열여부를 가늠하는 불/베어(Bull/Bear) 지수가 빠르게 상승했는데 이 경우 과거 경험상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추세 반전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높아진 하단을 고려한 박스권 관점에서 대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수&보유 전략을 구사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