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녀들은 재혼상대로서 지나친 효자 혹은 효녀를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21일 ∼ 28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생활을 해본 결과 재혼상대로 가장 피하고 싶은 가족 구성원 출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 똑같이 10명 중 3명꼴로 ‘지나친 효자/효녀’(남 29.7%, 여 30.1%)를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뒤로 남성은 ‘딸 많은 집 출신’(23.7%)과 ‘편부/편모슬하’(16.0%), ‘형제 중 너무 열등’(11.8%), ‘식구 많은 집 출신’(10.5%) 등이 이어졌고, 여성은 ‘종가 출신’(21.4%)과 ‘장남’(20.1%), ‘편부/편모슬하’(12.1%), ‘외동 아들’(8.5%) 등이 차지했다.
온리유의 손동규 위원장은 “과거 제사나 명절 차례를 중시하던 시절에는 여성들이 남편감으로 종가 출신이나 장남에 대한 기피의식이 강했다”라며 “그러나 관혼상제가 간소화 되고 핵가족 문화가 정착된 지금은 남녀 불문하고 배우자가 평소 생활에서 자신의 친가 가족과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 및 교류를 유지할 경우 상대로서는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재혼상대로 피하고 싶은 집안환경’으로는 ‘콩가루 집안’(남 42.1%, 여 56.0%)과 ‘종교심취 집안’(남 36.1%, 여 26.3%)을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철학(가훈)부재 집안’(12.0%), 여성은 ‘아들에 의존적인 집안’(11.3%)을 각각 들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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