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만으론 부족해"…화음(화질+음질) 스마트폰 뜬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질과 음질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이른바 '화음'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장의 화두가 HD급을 앞세운 고화질 경쟁이었다면 올해는 소비자의 눈 뿐만 아니라 귀까지 즐겁게 해주는 스마트폰이 뜰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MP3플레이어 대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감상하게 되면서 화질 뿐 아니라 음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 고화질 고음질의 밸런스, '테이크 HD'

이달 초 KT의 단말 자회사인 'KT tech'에서 출시한 '테이크 HD'는 화음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4.5인치 화면에 WXGA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 1280*800의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선명도의 기준이 되는 인치당 픽셀수(ppi)도 335ppi로 팬택 베가 LTE와 함께 국내 출시 된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넓고 선명해진 화면 덕분에 이 회사 제품의 특징 중 하나인 '듀얼스크린'(화면 2분할) 기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로는 선명한 셀프 카메라를 찍을 수 있고, 후면에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달려있어 1080p 풀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화질 못지 않게 음질도 눈에 띈다. 세계 3대 입체음향 솔루션 업체인 'SRS랩스'의 'WOW HD'를 채택해 풍부하고 입체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독일의 명품 브랜드 젠하이저의 커널형 이어폰 'MM50'을 기본 제공한다.

◆ 스타일리시한 디자인ㆍ사운드 '센세이션XL'

지난해 12월 HTC에서 새롭게 출시한 '센세이션XL'은 사운드를 특화시켜 음악 감상에 최적화 된 스마트폰이다. 작년 8월 유명 헤드폰 업체인 비츠일렉트로닉스의 지분 51%를 매입한 HTC는 이 회사의 프리미엄 헤드셋 브랜드 '비츠 바이 닥터드레'를 센세이션XL만을 위한 이어폰(비츠바이닥터드레 유어비츠)으로 별도 제작했다.

또 가수의 음성을 또렷하게 하고 중저음을 풍부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비츠 오디오 튜닝' 기능을 통해 음악 감상에 최적화 된 환경을 제공한다. 이어폰과 제품 본체의 컬러 디자인도 실버와 레드로 통일해 일체감을 준다.

음악파일 저장방식도 개선돼 케이블을 컴퓨터와 연결하면, 컴퓨터에 저장된 음악 폴더나 아이튠즈와 바로 호환이 된다.

센세이션XL은 4.7인치의 WVGA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해상도는 800*480으로 최근 출시되는 HD 제품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다.

◆ 소니의 첫 번째 HD 스마트폰 '엑스페리아S'

소니에릭슨은 지난 10일 마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2에서 새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S'를 선보였다. 소니의 첫 번째 HD급 스마트폰 답게 4.3인치의 리얼리티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해상도도 1280*720으로 갤럭시S2 HD LTE나 옵티머스LTE와 같은 수준이다. 또 소니만의 특별한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을 탑재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카메라 성능도 뛰어나다. Exmor R 센서가 탑재 된 1200만 화소의 카메라는 대기상태에서 1.5초 만에 고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워크맨 시절부터 축적해온 소니만의 음향 기술이 적용된 엑스페리아S는 서라운드 음장모드를 통해 스튜디오, 콘서트홀, 클럽 등 다양한 모드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