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각막상태 따라 맞춤형 절편 제작…안구건조증 등 후유증 크게 줄여
시력 교정술인 라식수술이 일반화된 가운데 최근 고가의 프리미엄급 라식수술이 등장했다. ‘아이라식 플러스’라는 이 수술은 개인의 눈이 가진 여러 특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라식수술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 시력 교정술은 각막 상피를 얇게 벗겨내고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해 시력을 교정하는 ‘라섹’과 각막 상피를 제거하지 않고 대신 뚜껑 같은 절편(플립)을 만든 후 그 아래쪽 각막실질을 엑시머레이저로 깎아내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으로 나뉜다.

아이라식 플러스는 각막절편을 개인별 각막상태에 따라 모양을 조절해 제작한다. 또 개인별 시력에서 나타나는 모든 굴절 이상을 반영해 교정한다. 특히 다른 절편 제작방법이 절편 가장자리를 잘라내는 각도가 28도로 고정돼 조절이 불가능한 것과 달리, 절삭 경사각을 30~150도로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각막절편 가장자리를 수직 혹은 그 이상의 각도로 절삭함으로써 수술 후 다시 제자리에 덮인 각막 절편이 외부 압력에 밀리거나 떨어지는 등의 위험을 줄였다. 또 각막절편이 맨홀 뚜껑처럼 밀착돼 덮이기 때문에 상피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고, 2차 감염과 각막혼탁도 방지할 수 있다. 신경 손상과 흔히 라식수술 후유증으로 알려진 안구건조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광 강남밝은눈안과 원장은 “라식수술은 생성된 각막 절편과 표면이 얼마나 매끄럽고 균일한가가 관건”이라며 “아이라식플러스로 시술할 경우 각막 절삭면이 매끄럽고 절편이 바탕의 각막 조직과 잘 밀착돼 맞물리기 때문에 회복되는 기간이 빠르며 한층 선명한 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라식 플러스가 채용하고 있는 시술방식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시술받은 1년 후 1.0 이상의 시력을 얻은 비율이 저·중등도 근시안의 경우 97.7%였으며, 1.25 이상도 70%로 보고됐다. 일반 라식의 경우 시술 1년 후 1.0 이상의 시력을 얻은 비율은 통상 85~9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은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자동홍채인식기능을 통해 검사와 수술 시 움직이는 안구의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고 보정해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력 교정의 정확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아이라식 플러스의 수술비용은 두 눈 교정에 25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