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에 대해 "주가가 비싸도 사야 될 때가 있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향후 12개월 목표가는 종전의 9만6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김혜용 연구원은 "이 회사의 주가는 LED 사업 없이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단기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해왔다"면서 "하지만 삼성전기의 HDI기판, FC-CSP,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관련 부품의 매출액 성장세가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 올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 예상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익 팽창 국면에서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 경쟁구도의 양극화 추세에 따라 상위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에 이익이 집중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가 고가와 저가 시장으로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글로벌 1, 2위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하이 엔드(high-end) 부품을 주로 공급하는 삼성전기에 이익이 집중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41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