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TV' 이래서 자꾸 내놓나…10분 만에 2억 물량 '또' 완판
'저가TV'의 열풍이 거센 가운데 G마켓에서 30일 내놓은 발광다이오드(LED) TV가 10분 만에 매진됐다.

G마켓은 이날 오후 2시 32인치 Full HD(120Hz)급 LED TV를 39만9000원에 판매했다. 500대 한정 상품으로 내놓은 이 TV는 판매된지 10분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1억9950만원에 달한다.

앞서 옥션도 세 차례 초저가 TV를 선보여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 17일 대형TV로는 유통업계 최초 출시한 42인치 LCD TV는 단 1분만에, 25일 선보인 32인치 LED TV는 5분만에 매진된바 있다.

G마켓의 LED TV는 30만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 TV는 3개 단자의 HDMI는 물론 USB 2.0 지원까지 가능하며, LED의 장점을 잘 살린 두께 32mm 초슬림 제품이다.

G마켓은 다음달 1일과 7일, 각각 다른 사양의 LED TV도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고의 TV라는 의미에서 ‘Good TV‘라는 브랜드명으로 출시한다.

2차 판매는 보급형으로 LED 32인치 HD급을 선보인다. 세컨드 TV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부담이 적도록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일 오전 10시부터 500명에게 선착순이다. 7일 예정인 3차 판매에는 Full HD(240Hz) 42인치 제품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양으로 품질과 가격 면에서 손색이 없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석훈 G마켓 디지털실장은 "다수의 유통업체가 저가TV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경쟁에 합류한 만큼 경쟁력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중에 나와있는 유사한 사양의 대형 브랜드 TV와 비교해 가격이 절반가까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저가TV' 판매는 옥션에서 31일 진행될 예정이다. 옥션은 이번에 대형 LED TV가 50만원대 파격가에 선보인다.

옥션은 31일 오전 10시부터 ‘올킬 디지털TV 풀HD-LED 42인치’ 모델을 59만9000원에 300대 한정 판매한다. HDTV 전문 제조사인 WCD의 제품으로 42인치 사양의 풀HD 국내 LED패널을 탑재했다. HDMI 단자 3개, USB2.0 단자 1개를 지원한다.

A/S는 전국 24개 대리점 망을 갖춘 전문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패널의 경우 구매후 2년까지 무상수리가 가능하고, 주요부품은 무상기간 1년이 적용된다.

정재명 옥션 디지털가전실 이사는 "‘올킬 42인치 LEDTV’는 기존 유통업계에서 선보인 대형 LED TV 중에서는 최저가이고, 대형 제조사 제품 보다 40% 가량 저렴하다"며 "옥션은 우수한 품질과 확실한 A/S로 초저가 대형 TV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1번가가 23~29일, 20~50대 고객 657명을 상대로, ‘TV 구입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질(23%)’과 ‘가격(22%)’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화질’과 ‘기능’, ‘화면크기’ 등 품질 요소를 더하면 절반이 넘는다.

화면크기(17%)와 브랜드(16%), 다양한 기능(11%)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후서비스(A/S, 7%)와 전기요금(4%)은 상대적으로 제품 구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소비자는 TV 구입에 있어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브랜드’를 꼽은 고객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그쳤다"며 "삼성, LG 등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구매결정의 절대요소는 아니라는 점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