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LCD TV 4대 중 3대가 한국 제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TV시장에서 3D TV를 앞세워 일본 ‘빅4’와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고 있는데다 LG전자가 편광필름패턴(FPR)을 내세워 뒤늦게 뛰어든 뒤 급속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서다.

29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미국 3D TV 시장에서의 한국 메이커(삼성전자 LG전자) 점유율은 작년 4분기 66%로 1분기보다 10% 포인트 가량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과의 점유율 격차는 1분기 14% 포인트에서 4분기 34% 포인트로 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삼성전자가 46%의 점유율로 1분기(4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데다 LG전자가 1분기 8%에서 4분기에는 27%로 크게 높인 덕분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SG) 방식과 다른 FPR 방식을 택하면서 양사는 치열한 광고전을 벌였다.

2D와 3D를 합한 전체 평판 TV 시장에서의 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34%로 1위였다. 일본 4개사 점유율은 1분기 27%에서 4분기 24%로 소폭 떨어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