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열량섭취로 예방

'류마티스 관절염' 통증보다 더한 합병증의 위험
류마티스관절염이 퇴행성 관절염보다 무서운 이유는 통증 자체보다 합병증에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리게 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붓고 뻣뻣해지는 조조강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처음에는 몸살이거나 혹은 근육통으로 일시적으로 통증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치료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관절의 통증에서 더욱 전이돼 전신 합병증이 나타난다. 관절 활막에 생긴 염증은 관절 손상에 그치지 않고 동맥경화, 골다공증, 세균 감염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합병증

류마티스 관절염의 합병증인 동맥경화는 혈관의 가장 안쪽 벽에 지방성분, 특히 콜레스테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혈관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이 확장되기 어려워 혈압이 높아지며, 높아진 혈압은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여 심장부근에 통증을 느끼게 한다.

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동맥경화 증상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이 있다”며 “두 질환은 증상도 다르고 염증으로 인한 관절 통증과 혈관과는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염증으로 인해 생기는 높은 수치의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음식조절을 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열량섭취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완화와 동맥경화 등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료시기 빠를수록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동맥경화에 좋은 음식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 사전에 큰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질병 자체로 인한 열량 소모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한다. 적당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40%가 심혈관계 질환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며 질환 발생시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높아 류마티스 관절염의 동반질환 문제는 심각하다”면서 “질병 발생 후 치료시기가 빠를수록 좋고, 평소 생활이 잘 관리될수록 동반질환 발생이 낮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만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치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은 없다. 하지만 질환에 대한 사전교육이나 자가치료, 운동과 휴식의 적절한 조절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합병증을 조절할 수 있다. 평소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