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테라피 요법으로 치료 가능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거북목 증후군' 일으켜
직장인 박모씨(36세)는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해 게임,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실시간으로 자주 사용한다. 그러던 중 박씨는 며칠 동안 목이 뻐근하면서 팔이 저리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팠다.

박씨는 처음에는 잦은 야근이나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쌓인 줄 알고 방치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증상이 더욱 악화돼 결국 병원을 찾았다. 원인은 거북목 증후군이였다. 이처럼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소형 IT기기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거북목증후군’ 환자도 증가 추세다.

거북목 증후군은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와있는 자세를 일컫는 말이다.

오랜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IT기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증후군이 계속해서 진행되면 척추 뼈 몸통의 뒷부분에 위치한 관절이 벌어지고 인대가 늘어나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어깨와 팔에서 통증과 저림 현상이 나타나고 일자목으로도 변할 수 있다. 심하면 마비와 목디스크 같은 증상도 동반된다.

때문에 평소 목과 어깨 쪽에 통증이 있다면 경추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거북목증후군을 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과도한 업무로 인한 통증이라 생각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경추전문 희명병원 신경외과 신정호 진료과장은 “사람의 목뼈는 C자 형태인데, 거북목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있는 자세가 진행되면서 일자 형태가 된다”며 “초기에 증상을 알고 치료하는 게 중요한데, 초기치료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자세교정 등으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해 기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프롤로테라피 요법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롤로테라피 요법은 자기의 몸 속 혈액을 채취한 혈소판 성장인자를 이용, 치료하는 신경재생 치료다.

신생혈관의 재생과 콜라겐을 생성해 상처회복 효과가 뛰어나다. 부작용과 거부반응이 거의 없고 시술 과정이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더불어 시술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

신 진료과장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량을 가급적 줄이고 수시로 어깨와 목을 스트레칭하면 미리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