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배터리·메모리·디스플레이 3각 UP"

확 바뀌는 아이폰5…갤럭시 어쩌나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5가 올 여름에 출시된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수명과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사양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공개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비즈니스(IB) 타임스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출시되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과의 경쟁을 위해 이 같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이폰4S와 달리 4인치로 커진 부품을 LG를 통해 공급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나 모토로라 등 경쟁사의 최신 스마트폰은 이미 4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삼성이 내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3는 4.6인치가량의 대형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배터리는 보다 얇으면서도 강력한 기능을 갖춰 4세대(G)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주된 불만 중 하나가 배터리 수명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애플이 배터리 수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내놓는다면 스마트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게 IB타임스의 설명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1800mAH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모토로라는 3300mAH에 달하는 배터리 용량의 '레이저 맥스'를 선보인다고 밝히면서 최대 21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갤럭시S3도 배터리 용량을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에 메모리 확장성을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또한 많은 안드로이드폰이 지원하고 있는 기능이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아이폰4S의 경우 하드웨어 등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인 '아이폰5'가 아니었던 까닭에 시장의 초기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출시 직후 영면한 잡스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이 부각됐고 개인비서 기능 시리(Siri) 등 소프트웨어가 주목받으면서 아이폰4S는 3704만대에 달하는 아이폰의 직전분기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이번에는 디자인과 하드웨어 등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는 이유로 꼽힌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부사장은 애플이 미국과 유럽 LTE 시장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LTE 단말기(아이폰5) 출시를 오는 10월로 미룰 것이라고 예상해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