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위원장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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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금품비리 의혹…도덕성에 큰 상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전격 사퇴했다. 지난해 10월까지 보좌역을 맡았던 측근 정용욱 씨의 비리 혐의가 다각도로 드러나면서 더 이상 위원장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로 인해 방통위 조직 전체가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미디어산업 주요 정책들이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퇴임이 방통위가 외부의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측근 비리 의혹이 방통위 위상과 정책 구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자진 사퇴로 타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한때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정씨가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의 횡령 혐의에 연루된 상황에서 최근 2009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까지 새롭게 나오면서 적잖은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 위원장의 사퇴가 측근 비리에 대한 검찰의 구체적 혐의 포착과 관련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방송통신 분야 현안이 산적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 갑작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최 위원장은 2008년 3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초대 방통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임기를 2년2개월여 남겨 놓고 중도 퇴진했다. 그는 “3년10개월간의 재임기간 동안 방송산업 개편을 시도했고 스마트 혁명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지만 2010년 말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과정을 전후로 각종 특혜 의혹과 로비설에 시달려왔다.
한편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 위원장이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처음에 말렸지만 최 위원장의 뜻이 워낙 완강해 수용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어 “후임자는 방송통신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정도의 도덕성을 갖춘 인사로 뽑을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주 중 후임자가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차병석 기자 khkim@hankyung.com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로 인해 방통위 조직 전체가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미디어산업 주요 정책들이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퇴임이 방통위가 외부의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측근 비리 의혹이 방통위 위상과 정책 구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자진 사퇴로 타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한때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정씨가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의 횡령 혐의에 연루된 상황에서 최근 2009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까지 새롭게 나오면서 적잖은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 위원장의 사퇴가 측근 비리에 대한 검찰의 구체적 혐의 포착과 관련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방송통신 분야 현안이 산적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 갑작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최 위원장은 2008년 3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초대 방통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임기를 2년2개월여 남겨 놓고 중도 퇴진했다. 그는 “3년10개월간의 재임기간 동안 방송산업 개편을 시도했고 스마트 혁명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지만 2010년 말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과정을 전후로 각종 특혜 의혹과 로비설에 시달려왔다.
한편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 위원장이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처음에 말렸지만 최 위원장의 뜻이 워낙 완강해 수용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어 “후임자는 방송통신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정도의 도덕성을 갖춘 인사로 뽑을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주 중 후임자가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차병석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