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49)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27일 구속기소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07년5월 부산 좌동에 있는 파랑새저축은행의 대주주 겸 회장인 손명환 파랑새저축은행 행장(52·구속기소)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2007년7월손 행장으로부터

‘파랑새저축은행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300억원 가량의 공적자금 지원 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부처나 금융감독기관의 관계자 등에게 부탁을 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 행장은 2006년4월 당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파랑새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약 300억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이 부족하게 설정되어 있다는 사정을 뒤늦게 파악하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부족한 대손충당금에 상당하는 자금을 지원받으려 하고 있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