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예이츠 "민족성 없이 문학 없다"
“민족성 없이 위대한 문학은 없고, 문학 없이 위대한 민족성은 없다.”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자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작품에서 아일랜드의 전설·역사·영웅을 다루는 한편 대(對)영국 독립운동에도 참가한 민족주의 문인이었다. 1921년 아일랜드가 독립한 뒤에는 6년간 원로원 의원(상원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예이츠는 1865년 6월13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예이츠 자신도 처음에는 화가의 길을 걸었지만 곧 문인으로 전향했다. 예이츠는 세상의 모든 소재를 다 다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한 작품세계를 자랑했다. 상징적 시구로 아일랜드의 민족정신을 노래하는 한편 낭만적 시상으로 사랑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렸다. 명확한 시어로 주관과 객관을 구별하는 모더니즘 문학의 초석을 놓기도했다.

[이 아침의 인물] 예이츠 "민족성 없이 문학 없다"
오늘날 전문가들은 예이츠를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가였다고 평가한다. 1923년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예이츠는 1939년 1월28일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73년 전 오늘이다. 영시(英詩)의 거장 토머스 엘리어트는 1940년 예이츠 1주기 추모강연에서 “역대 최고의 시인이었다”고 그를 평가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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