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을 고양하여 울산을 세계에 우뚝한 친환경 산업수도로 만들고, 모든 시민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지는 정의로운 문화 복지도시로 만든다.”

울산시는 27일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맞아 울산의 산업 저력과 미래 100년의 비전을 담은 ‘울산도약 제2선언문’을 공포했다.

‘새로운 100년, 영광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단 제2선언문은 “울산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근대화의 메카 역할을 다했고, 가난했던 이 나라를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견인했다”며 “울산이 국부의 원천임을 자부하며 미래 100년의 영광을 위해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날 마천석에 새긴 제2선언문비(가로 330㎝, 세로 50㎝, 높이 270㎝)를 공업탑 아래 설치했다. 공업탑은 1962년 2월3일 울산에서 거행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 “4000년 빈곤의 역사를 씻고 민족 숙원의 부귀를 마련하기 위해 이곳 울산을 찾아 산업도시를 건설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말이 설치돼 있는 울산 근대화 50년의 상징물이다.

울산박물관은 이날 공업센터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땀, 노력 그리고 비상’ 특별전을 열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최초의 국산자동차 포니를 비롯한 산업자료 80여점을 선보였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맞아 조국 근대화의 이정표를 새로 제시하고 울산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자 제2선언문비를 제작 설치했다”며 “공업화 덕분에 부자도시가 된 울산이 다시 한번 일어나 한국 경제 도약의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울산광역시와 공동으로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다음달 1일 롯데호텔울산에서 개최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