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 조사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가 앓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악화될수록 관절이 뻣뻣해진다. 특히 지속시간이 길어지게 돼 통증이 가중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절의 통증과 다양한 몸의 이상 증상들이 모두 나타난 뒤에야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 병원을 찾아가면 조기치료를 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30~40대에서 많이 찾아온다. 20대가 지나가고 나이가 먹었다는 생각이 크게 들면서 몸에 아픈 곳이 있어도 단순히 나이를 먹어서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시기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원인모를 병과 다양한 합병증을 포함하고 있는 질환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인지 알지 못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하려면 다양한 증상 중에 세가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주먹을 쥐었다가 펴는 것이 부자연스러운지, 관절의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는지, 이 같은 두 가지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는지 등이다.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질환 중 하나로 과도한 스트레스와 면역력의 저하, 주변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병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라며 “유전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고 불규칙적인 생활과 해로운 주변 환경들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이 공통적으로 비교적 뚜렷하지만 환자들은 관절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막상 병원에 오면 이미 증상이 많이 경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진행 된다면 완치의 가능성이 있는 질환인 만큼 발병 당시 전문의와 신속하게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다른 질환들에 비해 조기 치료가 관건이라 하는 이유는 바로 관절의 기형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수준을 넘어 최대 3년 이내에 관절의 변형이 진행된다. 이는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시선을 받게 되고 환자 스스로도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더구나 한번 기형으로 변형된 관절은 치료를 하는 도중에 다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