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C(일본명 아쿠아)는 작년 말 ‘도쿄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도요타의 새로운 하이브리드카다. 이 차는 도요타가 여전히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선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현재 양산형 하이브리드카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자동차를 제외하면 연비가 가장 좋다. ℓ당 35.4㎞를 달린다. 연료 효율성은 기존 프리우스(32㎞/ℓ·일본 기준)를 뛰어넘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엔트리급 모델로 프리우스C를 내놨다.
‘베이비 프리우스’로도 불린다. 3세대 프리우스를 기반으로 차체 크기(전장·전폭·전고)를 작게 개발했다. 파워트레인은 1500㏄ 4기통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했다. 프리우스보다 배기량 300㏄를 줄였다. 동력 성능은 73마력에 전기모터(45㎾)를 더해 최대 출력은 99마력을 낸다.

프리우스C는 ‘차세대 프리우스’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인 엔진 다운사이징(크기 줄이기)을 통해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차명에 붙은 알파벳 ‘C’는 도시를 뜻하는 시티(City)에서 따왔다.

도심형 하이브리드카를 표방한 차량 특성이 반영됐다. 프리우스C는 프리우스보다 연비뿐만 아니라 가격이 싸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일본 시장에선 169만엔(2500만원), 미국에선 3월부터 1만9000달러(기본형·22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프리우스C는 기존 프리우스보다 더욱 젊은 운전자를 타깃으로 잡았다.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아이팟 단자와 USB포트,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을 탑재했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월평균 1만2000대를 팔 계획이다.

한국도요타는 국내 시장에 프리우스 판매 확대를 위해 라인업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 운전자들이 향후 프리우스C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