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경마공원 경주마 능력평가 결과, ‘미스터파크’ 레이팅 133점으로 최고 능력마 인정
레이팅 10위 중 7두가 국내산마... 부경공원 국내산마 강세 뚜렷해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이 2011년 전체경주를 기준으로 작성한 경주마능력평가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경주마능력평가는 2011년도에 활약한 경주마의 능력을 종합 평가하여 서열화 시키는 것이다. 능력평가는 경마 팬들에게 마필 간 능력 차이를 확인해 경주마의 능력 지수에 대한 참고자료 제공하고,마주와 조교사에게는 본인 소유 마필의 현 능력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게 해 말 관리에 참고토록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인 마필은 단연 ‘미스터파크’(거세, 5세, 19조 김영관 조교사)였다. 국내산마필로, 한국 최고기록인 17연승을 달성한 부분이 높이 평가됐다. 평가기간 중 경주전적은 7전 6승, 2위 1회의 성적을 거두었다. ‘미스터파크’는 포입마(외국에서 수태된 상태로 어미와 함께 수입돼 국내에서 출생한 말)로 국산 대상경주에 출주할 수 없어 일반경주에 전력하는 동시에 연말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지는 그랑프리(GI)에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출전, 2연패를 노렸으나 2위에 만족했고,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능력평가를 주도한 부경경마공원 핸디캐퍼는 ‘미스터파크’에 대해 “경주에서 2위 마와 평균 6.5마신의 차이를 보였다.한국경마 최다연승기록을 17연승으로 늘리는 등 월등한 능력을 지닌 마필이 분명해 부경 최고마로 선정하기에 손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레이팅 2위는 130점을 부여받은 ‘당대불패’(수, 5세, 5조 유병복 조교사)였다. 선두인 ‘미스터파크’와는 3점 차이였으며, 지난해 2차 레이팅에서 부여받았던 128점 보다 2점 상승한 성적표를 부여받았다. 3위는 126점을 부여받은 ‘위닝퍼펙트’와 ‘천년대로’가 차지했다. 5위는 미국산 3세마인 ‘라이언산타’가 차지해 외산마 중에 1위로 조사됐다.

국내산 3세마 중 가장 뛰어난 경주마는 레이팅 121점을 부여받은 ‘탐라에이스’(수, 4세, 27조 이상영 조교사)가 차지했다. ‘탐라에이스’는 역시 포입마로, 삼관레이스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평가기간 중 9전 7승 2위 1회의 성적을 올리는 등 양호한 성적을 작성해 3세마 부문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체 순위는 11위였다.
암말 최고마에는 레이팅 116점을 부여받은 ‘물보라’(암, 6세, 국내산, 20조 최기홍 조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물보라’는 평가기간 중 10전 3승, 2위 2회 3위 2회를 기록했으며 대상경주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일반경주에서 입상률 70%를 기록, 연중 꾸준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됐다.외산 암말들보다도 높은 레이팅을 부여받았다는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2012년에도 높아진 암말도입가 덕에 별다른 도전 없이 암말 최정상의 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마필이라고 경마공원측은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